만든 사람이 “끝났다”고 말하는 것으로 일은 끝나지 않는다. 기준을 든 채점자가 통과시켰을 때, 비로소 완료다. LOOP는 만드는 손과 판정하는 눈을 같은 자리에 두지 않는다.
LLM은 “완료했습니다”라고 쉽게 말한다. 하지만 그 선언은 검증이 아니다.
작업자는 자기가 만든 결과물에 애착이 생긴다. 그래서 부족함을 부족함으로 보지 못한다. 만드는 사람과 판정하는 사람이 같으면, 통과는 그저 형식이 된다. LOOP는 이 둘을 의도적으로 떼어놓는다 — 같은 머리 안에서라도, 역할과 시선을 갈라 세운다.
먼저 작업자로서 만든다. 끝나면 반드시 “이제 채점자 모드”라고 선언하고, 방금 만든 것에 대한 애착을 버린 채 기준으로만 검증한다.
채점자는 결과물의 편이 아니라 기준의 편이다. 그래서 통과를 거부할 수 있다 — 반려는 트집이 아니라 기준 미달 신호다.
각 항목을 통과 · 실패 · 해당없음으로 명시한다. 비워두지 않는다.
완료는 선언하지 않고 기록한다 — 무엇을 했고, 무엇이 남았고, 어떻게 확인했는지. 그 위에 채점자 판정이 얹히고, 마지막에 결론이 선다.
한 항목이라도 실패면 결론은 반려가 되고, 사유와 함께 작업자에게 되돌아간다.
통과보다 먼저 오는 규칙이 있다. 이 신호 앞에서는 양식을 따지기 전에 멈춘다.
데이터 삭제, DB·구조 변경, 범위 확대, 설계 의도 변경 — 레벨과 무관하게 즉시 멈추고 사람에게 먼저 묻는다.
같은 항목이 세 번 반려되면 루프를 중단한다. 더 돌리는 대신 사람에게 묻는다.
가벼운 질문엔 자세(태도)만 유지하고 양식은 생략한다. 실질 작업에서만 완료 양식을 끝까지 적는다.
같은 원리를 여러 에이전트로 넓히면 — 감독이 일을 나누고, 작업자들이 만들고, 채점자가 분리되어 검증한다. 에이전트끼리 서로의 결과를 받아 다음 단계를 잇되, 통과 게이트는 늘 작업자 바깥에 둔다. 머릿수가 늘어도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: 만드는 손과 판정하는 눈을 같은 자리에 두지 않는다.
// 이 절은 LOOP의 작업자·채점자 분리 원리를 다중 에이전트로 확장한 서술이다. 구체적인 구현 방식과 조항은 각 프로젝트의 설계 문서를 따른다 — 여기서는 사상만 적었다.